우진엔텍·현대힘스 300%↑
대어급 몰린 2분기 더 기대감
공모주 펀드엔 5000억 유입


공모주 공모 첫날 수익률이 120%에 달하는 등 높은 수익률 덕에 공모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SK에코플랜트, 케이뱅크, LG CNS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예상돼 공모주 투자에 대한 시장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주 투자 경쟁이 과열되면서 ‘공모주 펀드’에도 올해 들어서만 5000억 원 넘게 유입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와 코스닥에 직상장한 14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종가 상승률이 평균 119.9%로 집계됐다. 공모 첫날 종가가 공모가격 대비 119%가 넘는다는 것이다. 이 기간, 우진엔텍과 현대힘스가 300.0%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엔젤로보틱스(225.0%)와 이닉스(165.0%), 케이웨더(137.1%), 스튜디오삼익(121.6%) 등도 평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공모 첫날 시초가로 매도했던 투자자들은 평균 168.0%의 수익률을 얻어 성공적인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모 첫날 이후 주가는 하락 전환하면서 3월 말 평균 수익률은 67.2% 수준에 그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1분기 상장사 모두 최종 공모가가 희망가격 상단을 넘어 결정됐다”며 “2015년 1분기, 2021년 1분기 이후 세 번째”라고 말했다.

그동안 낮은 배정 확률 등으로 공모주 투자 회의론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상장 첫날 주가를 공모가의 최대 4배(최고 300% 수익)까지 확대하면서 공모주 열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SK에코플랜트나 LG CNS, 컬리 등 주요 기업들이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 2분기에도 ‘3조 원대’의 HD현대마린솔루션이 5월 상장을 앞두고 있고, 케이뱅크도 조만간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주 펀드로 시선을 돌린 개인투자자도 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말 공모주 펀드 설정액은 3조1282억 원으로, 3개월 사이 19.7%(5153억 원) 증가했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의 경우 내년까지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점이 작용한 분위기다. 반면, 기관들이 청약 물량 확보를 위해 공모가를 높게 불러 가격 상승을 일으키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IPO 주관업무 혁신 작업반을 꾸려 공모가액 산정 합리화 방안 등을 2분기 중 발표할 방침이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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