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정진석·김용태 등 지목
경합 열세 판단 ‘핀셋 네거티브’


더불어민주당은 ‘막말·부동산 투기’ 논란이 빚어진 자당 후보에 대한 여당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자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 등을 ‘국민의힘 7대 막장 후보’로 지목하며 맞불 공세에 나섰다.

총선 하루 전인 9일 민주당이 꼽은 여당의 막장 후보는 권 후보를 비롯해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용태(포천·가평), 박대출(경남 진주갑) 후보 등 7명이다. 최혜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권 후보는 사촌 불법 토지 거래 및 봐주기 의혹 등을 받고 있다”며 “박덕흠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위법 논란으로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 후보는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라는 망언으로 윤석열 정부의 굴종 외교에 분노한 국민을 더욱 화나게 했다”며 “정 후보는 ‘식민지 콤플렉스 좀 벗어나자’라며 국민을 비하했다”고 비판했다. 또 “김성원 후보는 수해 복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더 왔으면 좋겠다’는 막말을 했고, 김용태 후보는 후원회장이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후 당원·지지자 등 40여 명의 식대 100여만 원을 결제한 의혹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들 7명의 출마 지역을 ‘경합 열세’로 판단하고 있다. ‘핀셋 네거티브’ 공세에 나선 것도 막판 뒤집기를 노린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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