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홍익표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홍익표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손을 잡고 있다. 뉴시스


‘친명횡재’ 민주당 후보들 대거 승전보…정권심판론 바람 영향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친명횡재’ 논란이 일었던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이 정권심판론에 힘입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4·10 총선 지역구 개표율이 99%를 넘은 11일 오전 5시 2분을 기준으로 친명계 후보들 대다수가 당선됐다. 이들이 당선된 지역구 대부분은 비명(비이재명)계 다선 현역 의원들이 있던 민주당의 ‘양지’였던 만큼, 승리가 점쳐졌던 곳이다.

우선 강원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논란을 불렀던 김우영 후보는 이날 개표율 99.43%를 기준으로 7만3898표를 득표, 장성호 국민의힘 후보(5만1399표)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비명계 초선 윤영찬 의원을 꺾은 경기 성남중원의 이수진(비례 초선) 후보도 재선에 성공했다.

수도권에서도 친명 후보들은 곳곳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이대생 성상납’ 막말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도 6만9881표(50.86%)를 얻어,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6만7504표·49.13%)를 제쳤다. 김 후보는 비명계 3선이자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광온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에 ‘딸 편법대출’ 의혹까지 불거졌던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 역시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에 승리했다. 그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3선 전해철 의원을 경선에서 눌렀다. 비례 초선인 김병주(경기 남양주을) 후보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경선에서 비명계 재선 김한정 의원을 이겼다.

‘대장동 변호인단’으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도 잇따라 당선됐다.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광주 광산갑)와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광주 서구을)은 호남 텃밭에서 무난히 당선됐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경기 부천을)도 승리했고,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이건태 당 대표 특보(경기 부천병)의 당선도 확실시된다.

이 대표 수행비서 출신인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인천 서구병)과 대선 때 대변인을 지낸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광주 동남갑), 대선 캠프 출신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광주 북구을)과 정준호 변호사(광주 북갑),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출신인 안태준 당대표 특보(경기 광주을) 등도 무난하게 당선됐다.

전략 공천돼 본선에 직행한 친명 후보들도 금배지를 달게 됐다. 대표적으로 비명계 재선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전략공천된 한민수 대변인은 개표율 99.97%를 기준으로 4만4623표(52.94%)를 얻어, 박진웅 국민의힘 후보(3만4989표·41.51%)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현역인 박용진 의원은 이곳에서 경선만 3차례 치렀으나 결국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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