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비례 포함 175석 ‘압승’ … 국민의힘 108석
‘범야권’ 조국 12·개혁 3·새미래 1·진보 1석 차지
李 “국민의 위대한 승리” … 韓 “비대위원장 사퇴할 것”
尹 “국정 쇄신 최선” … 총리·대통령 비서실장 등 사의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1석을 얻으며 민주당 중심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까지 합치면 175석의 거대 야당이 됐다. 총선 3연패를 당한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가까스로 개헌·탄핵 저지선을 지키는 108석을 얻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의를 표명했다. 이관섭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도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참패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개표가 완료된 전체 254개 지역구 중 161곳에서 승리했다. 최대 승부처 수도권 122석 중 102석을 싹쓸이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46석 중 14석을 얻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도 비례대표 의석 12석을 확보했으며, 개혁신당 3석까지 포함한 범야 진영이 192석에 달했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도 각각 지역구 한 곳에서 승리했다. 야권은 지난 4년에 이어 향후 4년 동안에도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90석을 얻는 데 그쳤다.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의석을 18석 얻음에 따라 국민의힘은 108석의 소수여당 신세가 됐다. 윤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경고이자 심판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총선 결과는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민주당은 당면한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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