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지역구에서 당선을 확정한 나경원(왼쪽 사진) 국민의힘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
■서울·수도권의 표심은
마포·동작·용산·성동·강동 부동층 밀집지역 여야 격돌
마포갑 조정훈·동작을 나경원 ‘정권심판론’ 딛고 어렵게 승리
제22대 총선 결과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울 ‘한강벨트’ 라인 13곳 중 10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전체 지역구 48곳 가운데 민주당은 37곳, 국민의힘은 11곳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관련 공약이나 지역 개발 등을 앞세워 수도권 표심에 공을 들였지만, 민주당이 강조하는 정권심판론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22석에 달하는 의석수가 걸린 수도권에서도 특히 마포·동작·용산·성동·강동 등 이른바 한강벨트에 해당하는 지역은 부동층이 밀집한 곳들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이들 지역 다수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섰던 만큼 국민의힘은 한강벨트 주요 지역에 당내 대표 선수들을 앞세워 혈전을 치렀으나, 탈환에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강벨트 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마포갑과 동작을, 용산 등 3개 지역구에서 각각 국민의힘 조정훈·나경원·권영세 후보가 민주당 이지은·류삼영·강태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권 후보의 현 지역구인 용산을 제외하면 마포갑과 동작을은 추가로 의석을 확보한 곳들이다. 나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동작을에서 54.01%를 얻어 45.98%를 얻은 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반면 서울 마포을과 영등포갑·을, 동작갑,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강동갑·을 등 10개 지역구는 민주당이 가져갔다. 중·성동갑과 을에 각각 출마한 국민의힘 윤희숙·이혜훈 후보는 민주당 전현희·박성준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운동권 매치’를 내세워 마포을에 전략공천됐던 국민의힘 함운경 후보는 38.77%의 득표율로 민주당 정청래 후보(52.44%)에 큰 격차로 패배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붙어 승리했던 민주당 고민정 광진을 후보는 이번에는 ‘오세훈계’ 딱지를 달고 나온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를 꺾고 지역구를 수성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소속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재출마했던 김영주 후보는 41.67%의 득표율로 54.53%를 얻은 민주당 채현일 후보에 패했다.
서울 전체 지역구 중에서는 강북벨트에 속한 도봉갑에서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민주당 안귀령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보인 것 외에 국민의힘은 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갑·을 등 당의 표밭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후보를 내세워 지역구 탈환에 성공했다. 접전을 펼친 양천갑에서도 민주당 황희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