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윤 대통령 정책추진 제동걸려”

외신들은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인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함에 따라 윤 대통령이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입고 주요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야당의 승리가 굳어지자 “이번 총선이 윤 대통령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향후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승자는 한국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정치인”이라며 “선거에서 압승이 예상되는 야당을 이끄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정운영에서) 윤 대통령을 사면초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P통신은 “중간 신임 투표 성격인 이번 선거에서 야당의 압승은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을 레임덕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윤 대통령이 외교 정책에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국내 의제에서는 그의 실수와 여소야대 지형으로 인해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법인세 인하와 다른 기업 친화적인 조치 등 오랫동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국내적 의제들은 갈수록 더 위태로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 유권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하면서 야권이 의회에서 통제권을 확보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난도 이번 총선에서 민의로 표출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은 강제징용 문제 등 기존 한·일 간 합의가 뒤바뀔 가능성에 촉각을 세웠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윤석열 정권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서 일본에 지나치게 양보하고 있다는 국민의 불만이 있던 상황에서 야당이 이와 관련한 정권 비판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관계개선이 진행 중인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민주당이 윤 정권에 대일관계 수정을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면서 “윤 정권이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진행한 한·미·일 안전보장 협력에 대해서도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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