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승용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4월 1~10일 수출이 21.6% 증가했다. 대(對)미 수출이 대중 수출액을 웃돈 가운데, 수출액과 수입액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는 19억8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64억4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3.5%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에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45.5%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두 달 연속 줄어든 승용차 수출액은 이달 초순에 8.6% 반등했다. 자동차 부품(27.2%)과 가전제품(71.7%) 등도 증가율이 두 자릿수 이상이었다. 반면, 선박 수출은 87.1%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7.4%)과 중국(20.8%) 수출 모두 20% 넘게 늘었다. 특히 대미 수출액은 35억22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32억27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지난달에 이어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넘어섰다. 이 기간 수입액은 184억2800만 달러로 5.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9억87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0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11억200만 달러 적자였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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