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곽성호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곽성호 기자


"윤석열 정권 심판 쇄빙선, 견인차 역할"

22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통령이 거부했던 각종 법을 다시 제출하는 걸 중요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을 22대 국회에서 다시 제출한다는 의미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12석을 확보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전날 MBC 뉴스데스크에 나와 "윤 대통령은 헌법적 권한인 거부권을 오·남용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대표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이 있다. 자신의 배우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또 간호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 국회에서 통과된 수많은 법안을 거부해왔다"고 강조했다.

12석을 확보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윤석열 심판’을 가리게 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의 대립 구도를 형성해서 끌고 왔던 것 같다"며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그 구도가 깨지고 윤석열 정권 심판 구도가 복구되는 효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저와 조국혁신당을 윤석열 정권에 대해 가장 강한 경고를 보내고 단호하게 심판한 도구로 선택하신 게 아닌가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데 있어선 쇄빙선 역할을 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는 법안에 있어선 견인선 역할을 하고자 한다. 그렇다 보면 자연스럽게 민주당과 협력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물론 저희가 앞으로 치고 나간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큰 대의에 있어서는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계획도 세워놓았냐’는 질문에는 "대법원판결이 언제 어떻게 날지 사실 아무도 모른다. 저는 당연히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면서 "만약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제가 의원직을 상실하더라도 다른 동료 의원이 승계할 것이고, 당원과 국민이 제가 주장했던 비전과 가치,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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