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회 초선의원 비율이 지난 총선에 비해 6.3%P 줄어든 44%로 집계됐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 당선인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당선인은 132명이다.

전체 300명에서 초선이 차지하는 비율이 44%로, 최저치였던 20대 국회와 같다. 50.3%(151명)에 달했던 21대 국회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17대 총선에서는 62.5%, 18대 44.8%, 19대 49.3%가 초선이었다.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60명, 국민의힘 28명, 개혁신당 1명이 초선이다. 254명 지역구 의원의 35%를 차지한다. 비례대표로는 더불어민주연합 14명 중 13명, 국민의미래 18명 중 16명, 조국혁신당 12명 중 11명, 개혁신당 2명 전원이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당으로 탈바꿈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민주당에서는, 주요 친명계 인사가 초선으로 국회에 진입했다. 박균택·양부남·김기표·김동아·이건태 변호사 등 대장동 변호인 5인방이 모두 초선이다. 이 대표를 지척에서 보좌했던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 김문수 당대표 특보,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가 초선이다. 경기지사 시절 측근으로 꼽힌 이재강 전 경기 평화부지사, 조계원 전 경기지사 정책수석, 윤종군 전 경기지사 정무수석도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실 참모 출신들이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선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경북 구미을에선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이 민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친박 좌장’으로 불린 최경환 전 부총리를 꺾고 당선됐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과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이 부산에서 배지를 달았다.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에서는 황운하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초선이다. 조국 대표와 박은정 전 검사,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 등은 국회 입성 후 검찰 개혁의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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