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아이들이 라마단(금식성월)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그네를 타며 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1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에서 아이들이 라마단(금식성월)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그네를 타며 놀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이 예상되는 이스라엘 지역에 해군 구축함을 긴급 배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에릭 쿠릴라 미 중부사령관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이날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복수의 미 당국자들이 미국의 관련 조치에 구축함 2척의 재배치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1척은 이미 이 지역에 있었으며 나머지 1척은 다른 곳에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축함 중 적어도 1척은 적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지스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지상과 공중에서 스스로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떻게 대응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NN 방송은 미국이 가능하다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되는 어떤 무기에 대해서도 요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미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전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은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겨냥한 무인기(드론)와 로켓을 요격할 수 있다. 미 해군은 홍해에서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을 요격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이 이스라엘 주변에 군사 자산 배치를 증강했느냐는 질문에 중동 지역 내 미국의 시설을 지키고 이스라엘이 자기방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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