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말 이란 이스파한에서 실시된 군사 훈련 중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말 이란 이스파한에서 실시된 군사 훈련 중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시리아 주재 영사관 폭격에 대해 보복할 것이라고 공언해온 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수십 기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IRNA 통신은 이란이 이스라엘 내 목표물을 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방송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이란이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테러 공격에 대응해 점령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란에서 출격한 무인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하는데 수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순항미사일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드론보다 빨리 이스라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널12는 이란의 드론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오전 2시쯤 이스라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백악관 역시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을 시작했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러웨어 해변 별장에서 급히 복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철통 같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맞서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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