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1시 17분 전북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에서 불이 나 극락전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11시 17분 전북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에서 불이 나 극락전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김제 망해사(望海寺) 극락전이 불에 타 소실됐다.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라는 의미를 가진 망해사는 13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다.

14일 소방에 따르면 13일 오후 11시 17분쯤 전북 김제시 진봉면 망해사에서 불이 나 100㎡ 규모의 지상 1층 한식 기와지붕 건물인 극락전이 전소됐다. 불은 1시간 20여 분 만에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극락전 안에 있던 석가모니 등 불상 9점이 전부 타면서 소방서 추산 5억20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사찰 내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화재 전후에 (극락전에) 누군가 드나든 흔적은 없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정밀 감식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망해사는 백제 의자왕 2년인 642년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서해 낙조와 어우러지며 절경을 이뤄, 최근 이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됐다. 만경강 하구와 접해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로 꼽힌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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