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료 인상 탓에 사고접수 꺼리는 점 악용
좁은 골목에서 여성 운전자만 노린 이른바 ‘손목치기’ 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손목치기는 서행하는 차량에 고의로 손목을 가져다 댄 뒤 사고가 났다며 운전자에게 합의금을 뜯어내는 방식의 사기 수법이다. 이 손목치기 범은 보험접수를 만류하고 합의금만 고집하는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일부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울산 남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사기 혐의로 50대 남성 A 씨가 지난 5일 체포됐다. A 씨는 손목치기로 운전자에게 잇달아 합의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지난 13일 경찰청이 공개한 범행 당시 CCTV를 보면 A 씨는 골목을 걷다 서행하는 차가 등장하자 가까이 다가간 뒤 손목을 뻗어 사이드미러 쪽에 고의로 가져다 댄다. 특히 A 씨는 멈춰선 운전자에게 "치료비를 보험 처리하면 운전자에게 손해이니 100만 원에 합의하자"고 말한다. 운전자들이 보험료 인상 탓에 보험회사에 사고접수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A 씨는 여성 운전자만 대상으로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A 씨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현재 A 씨의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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