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옥, 중진간담회서 “당헌·당규상 비대위 꼭 필요”
내일 당선인총회서 구체적 결론 나올 듯
22대 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당 혼란을 수습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22대 국회 4선 이상 중진 당선자들과 간담회를 연 가운데, 중진 의원들은 이러한 수습 방향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권한대행은 중진 당선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해서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며 “지금 최고위가 없는 상태이고,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당헌·당규상 필요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결정된 바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비대위를 먼저 구성하고, 그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치르게 당헌·당규상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며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를 만들고 그다음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는 것이 결론”이라고 전했다. 원내에 당 대표급 중진이 늘어나면서 ‘조기 전대론’에 무게가 실리는 듯 보였으나, 당권 다툼으로 인한 혼란이 예상된다는 우려도 큰 만큼 당헌·당규상 절차를 근거로 한 ‘질서 있는 수습’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16일로 예정된 당선자 총회에서 구체적인 방향에 관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당 수습과 안정감 있는 전당대회 관리가 우선 과제인 만큼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윤 권한대행은 공석이 된 사무총장에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하고, 정희용 의원을 수석대변인 겸 원내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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