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 식중독균은 4∼60도에서 증식하는데 날씨가 더운 5∼10월에 식중독 위험이 가장 높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먹으면 감염되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다. 감염형과 독소형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형 식중독은 살아 있는 유해 세균을 먹을 때 생긴다. 주로 계란, 우유, 어패류 등에서 증식한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대장균 등이 원인이다. 독소형 식중독은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상한 음식을 먹은 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올해 정부의 식중독 예방 전략은 노로바이러스와 살모넬라 식중독 집중 관리다. 이는 지난해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3년 식중독 발생 건수(원인균별·잠정)는 노로바이러스 68건(19%), 살모넬라균 47건(13%), 병원성 대장균 47건(13%) 순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일반 식중독균과 달리 사람 사이에서도 전파된다. 오염된 음식을 먹지 않아도, 감염된 사람과 접촉만 해도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거나 용변을 본 후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려야 한다. 감염 환자의 구토물 등을 처리할 때도 비말로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들이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사용했던 문손잡이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한 만큼 굴 등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도로 1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한다.
식중독 예방의 가장 기본 원칙은 개인위생 관리다.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육류, 가금류, 달걀 등은 완전히 익힌 후 섭취한다.
식재료는 흐르는 물로 깨끗하게 씻고 식재료는 항상 냉장 보관한다. 달걀·육류 등을 냉장 보관할 때는 조리하지 않고 먹는 채소 등과는 닿지 않도록 각각 다른 칸에 보관해 교차 오염을 방지하도록 한다.
식재료를 담는 조리 기구도 열탕 또는 살균소독제로 철저하게 세척한다. 칼과 도마는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게 좋다. 식수는 생수 또는 끓인 물을 마셔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빠르게 식힌 후 냉장 상태로 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