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의 부동산 개발업자로 알려진 A(64) 씨는 자택에서 아내 B(45) 씨와 자신이 입양한 아들이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태국 SNS에 널리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A 씨가 방 안으로 들어가자 깜짝 놀란 아내는 벌거벗은 채 일어나 A 씨가 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한다. 양아들 역시 알몸 상태로 누워있다가 놀란 채로 방 한쪽으로 몸을 숨긴다. 방 주변에는 승려복이 널브러져 있다.
평소 두 사람을 의심해오던 A 씨는 방콕에서 차로 5시간 30분 떨어진 지역에서 아내를 미행한 끝에 불륜 현장을 잡아냈다. 그는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아서 집에 일찍 왔다. 뭔가 잘못됐다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을 함께 발견했을 때 너무 화가 났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부부는 지난해 양아들을 입양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아내는 A 씨에게 ‘한 불쌍한 승려를 알고 있다’며 그를 입양하자고 제안했고 A 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밤마다 양아들 방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남편이 의심할 때마다 아내는 “스님(양아들)과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다.
B 씨는 양아들과의 불륜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현지 언론에 “우리는 성관계를 갖지 않았을뿐더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아들과 나는 그저 얘기를 나누고 샤워하려 옷을 벗고 있었을 뿐”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이번 사건 이후 정직 처분을 받고 조사를 받고 있다. 라메이트 라타나차왕 민주당 대변인은 “뉴스 속 여성이 당원인 것은 맞지만, 당에서 중요한 역할이나 지위는 없다”며 “그녀의 간통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양아들로 알려진 스님은 절을 떠나 잠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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