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의 최정.SSG 제공
SSG의 최정.SSG 제공


"빨리 치고 끝냈으면 좋겠어요."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SSG와 KIA 경기를 앞둔 16일 인천SSG랜더스필드 1루 더그아웃. 경기 전 훈련을 마친 최정이 더그아웃을 찾자, 취재진이 우르르 몰렸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 2개만을 남겨둔 SSG의 간판타자 최정과 인터뷰를 위해서였다.

최정은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고 "관심이 너무 크다 보니 저도 빨리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최정은 지난 14일 수원 KT전에서 홈런 두 방을 몰아쳐 개인 통산 홈런 수를 466개까지 늘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467개에 한 개 차. 이제 2개를 더 치면 KBO리그 홈런의 새역사를 쓰게 된다.

최정은 "그동안 홈런 기록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장에 온 뒤로는 신경이 쓰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한 가지 바람도 전했다. 바로 홈구장에서 홈런을 달성하고 싶은 욕심이다. 최정은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것도 조금 그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더욱 많은 SSG팬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싶은 욕심도 있다. SSG는 구단 SNS에 최정이 때린 468번째 홈런공을 잡은 팬에게 ‘2024-2025 라이브존 시즌권 2매, 최정 친필 사인 배트와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 140만원 상당의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조선호텔 75만원 숙박권을 드린다’고 공지했다.

최정은 "구단에서 기록을 달성했을 때 어떤 것을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하니 약간 부담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최대한 생각하지 않고,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최정이 오늘 홈런 2개를 쳐서 대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인천 = 정세영 기자
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