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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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입국 유학생 확진 후 같은 기숙사생 4명 잇따라 발생
도, 예방접종 등 확산방지 나서


안동=박천학 기자



경북지역 외국인 유학생 사이에서 제2급 법정 감염병인 홍역이 잇따라 확진됐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지난 2일 고열과 전신 피부발진 증상 등 홍역 의심 신고가 의료기관에 접수됐다. 또 외국인 유학생이 거주하는 같은 기숙사 화장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 중인 유학생 103명을 감시하던 중 지난 15일 4명이 발진, 인후통 등으로 검체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총 5명이 확진됐다.

도는 예방백신(MMR) 접종력을 모르거나 확인할 수 없어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에 질병관리청과 함께 이들에 대해 항체 검사 및 MMR 예방접종을 하기로 했다. 또 역학조사를 통한 철저한 접촉자 관리와 함께 의료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홍역은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전신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전파된다. 치사율은 낮으나 호흡기 비말 및 공기를 통한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도는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생후 12~15개월 때, 만4~6세 때 총 2회에 걸쳐 반드시 MMR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나라는 96% 이상 높은 접종률과 대응으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2014년 홍역 퇴치 국가로 인정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는 15일 기준 22명이 확진되는 등 증가하고 있으며 모두 해외 유입 관련이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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