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행사 안내문. 한국성인콘텐츠협회 인스타그램.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행사 안내문. 한국성인콘텐츠협회 인스타그램.
성인 페스티벌 두고 男·女 갑론을박
관내 개최 막으려는 지자체들 조치에 4번째 취소

일본 유명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이 지방자치단체 반발로 4차례 장소가 바뀌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페스티벌을 놓고 ‘남녀갈등’까지 벌어지고 있다.

18일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주최 측의 SNS 공식 채널은 남녀 공방전이 실시간으로 진행 중이다. 주로 여성들은 "성착취 산업을 소비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고, 남성들은 "남성의 정당한 권리"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포르노와 성산업에서 실제로 성 착취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모델이나 아이돌 계약으로 속여 성인영화에 출연시키는 사기행위까지 일어나는 상황에서 성산업을 소재로 페스티벌을 개최해 소비하는게 맞는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포르노 산업이 불법인 국가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행사"라며 "근처에 초등학교도 많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의견에 반발해 "‘남성 초이스 쇼’같은 여성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행사는 버젓이 열려왔으면서 남성을 향한 이중잣대는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부터 서울시 성동구 소재의 공연장에서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023년 10월부터 서울시 성동구 소재의 공연장에서 여성 관객을 대상으로 한 뮤지컬.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논란은 온라인을 넘어 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전날 SNS를 통해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본능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들의 정당한 권리인 것으로 인정되는 반면 남성들의 본능은 그 자체로 범죄시되고 저질스럽고 역겨운 것으로 치부되는 이상한 기준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라며 "서울시, 강남구는 성인 페스티벌 금지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운동가는 "남성의 성욕구는 이미 충분할만큼 사회에 스며들어있다"라며 "물리적 성폭력을 에로틱하게 포장하는 성산업이 양지화될 경우, 여성폭력을 정당화하는 인식이 제도권에까지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는 관할 내 행사 개최를 거부하고 있다.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가 오는 20~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카페골목에서 성인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알리자 강남구는 전날 압구정 거리에 있는 식품접객업소 300여곳에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금지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 이 행사가 성을 상품화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 아래 행정처분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이 행사는 앞서 경기 수원시, 경기 파주시, 서울 잠원한강공원 등 3곳에서도 같은 이유로 지자체로부터 퇴짜를 맞은 바 있다.

전수한 기자

김린아 기자
전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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