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이달 중 철거하고 도로 확장하기로 해
대구=박천학 기자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대구 방문 역사를 근거로 조성됐다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순종 황제 어가길 동상’이 철거된다.
대구 중구는 ‘순종황제 어가길’ 내 순종 동상을 철거하기 위해 공공조형물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위원 11명 전원 찬성의견으로 철거를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지속적인 민원과 대구시의 철거 요청에 따라 이달 초 순종 동상이 있는 ‘달성 토성 진입로 환경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달 중 동상을 철거할 계획이다.
순종 동상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도시 활력 증진사업의 하나로 약 70억 원을 투입해 순종황제 어가길(중구 수창동~인교동 2.1㎞)을 조성하면서 세워졌다. 1909년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남순행 중 대구를 다녀간 사실을 역사적으로 재인식기 위해 달성공원 정문을 배경으로 설치됐다. 동상은 높이 5.5m 크기다.
이후 7년간 30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이 인근에 건축되고상설 새벽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조성 당시와 비교해 유동인구가 늘고 통행차량이 증가해 보행과 안전사고의 어려움으로 철거가 최종 결정됐다. 일부 시민단체와 역사학자는 반일 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일제가 순종을 앞세워 남순행 일정을 진행한 ‘치욕스러운 역사’라는 지적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구는 순종 동상 철거 후 연말까지 총 4억 원을 투입해 현재 2차선 도로인 달성공원 진입로를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순종 동상 등을 철거한 뒤 진입로 확장공사 전까지 보행섬을 통행하는 시민들의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의 편익과 조화로운 공공디자인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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