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홍익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창고·녹화실 이어 검사휴게실 지목
민주, 수원지검 항의방문 총공세
검찰 “전수조사… 술 반입 없었다”


‘검찰청 술자리 진술 회유’ 의혹을 제기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18일 회유 장소로 검사 휴게실을 추가로 제시했다. 전날 검찰이 “술자리가 없었다”고 반박한 데 대해 이 전 부지사 측이 재반박하며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전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해 회유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등을 주장하며 이 전 부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이날 A4용지 10쪽 분량의 ‘수원지검 반박에 대한 이화영 변호인의 입장’을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을 통한 회유·압박은 주로 3곳에서 이뤄졌다”며 “1313호실(검사실) 앞 창고, 검사실과 연결된 진술녹화실, 검사실과 연결되는 검사 개인 휴게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이 전 부지사는 “검사실 앞 ‘창고’라고 쓰인 방에서 (김성태 등과) 모였다.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술도 한 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다 전날 변호인 등을 통해 술을 마신 장소를 ‘창고’가 아닌 ‘진술녹화실’로 수정했다. ‘검사 휴게실’은 이날 처음 언급됐다. 김 변호사는 진술녹화실과 검사 휴게실에서는 교도관이 피고인들을 충분히 볼 수 없어 술자리가 가능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또 “수원지검은 음주 일시로 2023년 6월 30일이 제시됐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화영 피고인은 6월 30일 마지막 피고인 신문조서 작성 직후(또는 직전) 음주가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7월 3일 음주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원지검 지하 1층 출입구를 통해 사전에 허가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다”며 술 반입 가능성을 거듭 주장했다.

전날 수원지검은 “이 전 부지사가 지난해 6월 30일 검사실이 아니라 별도 구치감에서 식사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계호 교도관 38명을 전수조사하고 음식 주문 출정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검찰청사에 술이 반입된 바 없어 음주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허위 주장을 계속할 경우 법적 대응 조치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지검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술자리 회유가) 사실이라면 정치검찰이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없는 죄를 만들려 한 수사 농단이자 중대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선형·이현웅 기자
정선형
이현웅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