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이희석(41)·이규빈(여·31) 부부
저(규빈)는 7년 전 ‘생일선물’로 지금의 남편을 선물받았습니다. 저희는 지난 2017년 한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에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남편은 커뮤니티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글을 올리는 사람이었어요. 남편 글에서 뭔지 모를 귀여움을 느꼈어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쪽지를 보내 연락처를 물었고,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게 됐어요.
하지만 남편과 나이 차도 10살이나 되고 또 그땐 제가 사귀던 사람도 있어서 이성적 호감을 두진 않았어요. 6개월 정도 메신저로만 연락을 주고받은 이유이기도 해요. 그러다 직접 만나 놀았는데 즐거웠어요. 어느 순간 남편에게 제 연애 고민도 털어놓을 만큼 가까워졌어요. 무엇보다 전 연인과 많이 달랐어요. 제 고민에 항상 귀 기울여줬어요. 또 연륜이 묻어나는 위로에 편안함을 느꼈죠.
그러다 남편을 처음 알게 된 그해 저의 생일에 남편에게 연락했어요. 남편에게 받고 싶은 게 있다고 말했죠. 제 생일을 몰랐던 남편은 몰라서 미안하다며 뭐를 받고 싶은지 물었어요. 저는 남편에게 사귀어 달라고 했어요. 당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남편은 자주 데이트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괜찮다고 답했고, 그렇게 2017년 10월 12일 제 생일에 연인이 됐어요.
지난해 6월 저희는 결혼식을 치르며 부부가 됐어요. 연애 기간 중 저는 1년간 프랑스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기도 했어요. 주변에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그 기간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서로에 대한 믿음을 더 키웠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2년 동안 동거도 했어요. 같이 있어도 보고 싶고, 떨어져 있으면 너무 그리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결혼을 결심했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싸우지 않고, 서로 아껴주며 사랑할게요. 또 곧 태어날 아이에게도 좋은 엄마와 아빠가 될 수 있도록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갈게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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