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진출 잦아지며 동반 진출
공격적 사업과 저렴한 수임료 경쟁력 확보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 현지에 머물러 있던 로펌들이 최근 세계 법률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서구 경쟁 법률회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임료를 무기로 국제적 입지를 빠르게 강화해 가고 있다.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3년 초 중국 본토의 대형 로펌 중 최소 8곳이 아시아 및 미국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중국 최대의 로펌 중 하나인 베이징징스(北京京恒) 로펌은 올해 한국과 일본에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쿤(漢坤)도 싱가포르 사무소를 설립한 지 불과 몇 달 후인 지난해 12월에 뉴욕에 사무소를 열었다. 더헝(德恒)의 경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와 관련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에 라오스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사무소를 설립했다. 잉커(盈科) 로펌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협력체) 신흥 시장 블록의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들 로펌은 주로 해외에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했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다. 중국 법인들이 현지의 유명 로펌 출신 변호사 등을 대거 영입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중국의 글로벌 무역 및 투자 진출이 크게 늘면서 각국으로의 법률 사무소 진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홍콩의 경우에도 기존 글로벌 로펌들이 철수하고 중국 로펌들이 빈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특히 서구 로펌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저렴한 수임료를 무기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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