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재보 출신·70년대생 여성 경제학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2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후임 후보들이 결정됐다. 1970년대생 여성 경제학자와 한은 부총재보 출신의 금융 전문가가 새로 합류하게 된다. 후보자들은 임명 절차를 거쳐 다음 달 23일 열리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참여한다.
한은은 19일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김종화 전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이 후임 금통위원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7명으로 구성되는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1명씩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기재부는 이 교수를, 대한상의는 김 전 원장을 각각 추천했다. 이 교수는 1975년생으로 숙명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42회 재경직 차석으로 기재부에 입부해 국제금융국에서 근무했다. 공직을 떠난 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메릴랜드대와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컨설턴트로 활동했고 현재 아시아태평양노동경제학회 이사다.
기재부는 “통화정책의 글로벌 연계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세계경제 동학(dynamics)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논의를 심도 있게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1959년생으로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한은에 입행해 금융시장국 팀장, 국제국장, 부총재보 등을 지냈다. 이후 금융결제원장,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금융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상의는 “금융전문가로서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통화정책 수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서영경·조윤제 금통위원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갖는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두 위원이 동시에 떠나면서 향후 통화정책 논의 방향성이 주목된다. 금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10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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