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 테스트 트랙 가보니

시속 180㎞에도 정숙한 코너링


대전·태안=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지난 17일 충남 태안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사진). “이제부터 고속주회로 구간입니다”는 말과 함께 전문 드라이버가 가속 페달을 밟자 고성능 전기차가 순식간에 시속 180㎞를 돌파하며 38도 경사 주행로에 올라탔다. 몸이 한쪽으로 완전히 쏠릴 만큼 상당한 속도감이 느껴졌지만 타이어는 접지력과 정숙성을 유지하며 드라이버가 원하는 대로 치고 나갔다.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아이온 에보 SUV’로 일반 타이어와 비교해 차량 실내 소음은 최대 18% 줄이고 코너링 강성을 약 10% 늘렸다고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이 자리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등 미래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부사장)은 16일 대전 한국테크노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목표는 기술력과 상품력으로 ‘글로벌 넘버원’이 되는 것”이라며 “현재 매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7위 수준이지만, 기술력으로 보면 톱3에 들어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 부사장은 “최근 국내뿐 아니라 해외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한국타이어를 더 쓰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며 “예전에는 우리가 쫓아다니면서 써 달라고 했는데 기술력과 품질이 올라가니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쟁력은 본사 테크노플렉스를 필두로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타이어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인프라에서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R&D 부문에만 2028억 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매출 비중에서 2.3%를 차지한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총괄 겸 경영혁신총괄(부사장)은 “미국 테네시 공장(2026년)과 헝가리 공장(2027년) 증설이 완료되면 현재 약 1억 개인 연간 생산능력이 1억1000만 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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