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lfer & Record
미국의 리키 파울러(사진)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많은 인기를 자랑하는 골퍼 중 한 명이다. 일본계 혈통을 가진 파울러는 독특한 분위기의 외모에 팬 친화적인 이미지로 PGA투어 데뷔 후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출전했던 대회에서 자신의 경기를 관전하던 골프팬과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
파울러가 지난달 출전했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투어가 특급대회 제도를 도입하기 전부터 메이저대회보다 많은 상금을 내걸고 정상급 선수를 대거 불러모은 덕에 ‘제5의 메이저대회’라고 불렸다. 올해도 많은 골프팬이 세계적인 기량의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인기 많은 파울러를 보려는 이들도 많았다.
결국 16번 홀 티잉 구역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티샷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벨 소리가 울리자 파울러가 한 골프팬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버럭 화를 낸 것이다. 해당 골프팬은 이미 수차례나 파울러의 캐디 등에게 벨 소리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파울러가 더는 참지 못하고 화를 내고 말았다. 이를 지켜본 미국의 TV 중계진은 “파울러가 이같이 반응하는 건 처음 본다”며 골프 관람 에티켓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파울러는 이와 관련해 PGA투어로부터 징계를 받는 등의 추가 조치는 없었다. 다만 국내에서는 비슷한 사례에서 징계가 있었다. 김비오가 지난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 도중 휴대전화의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샷 실수를 한 뒤 해당 골프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는 모습이 TV 중계에 고스란히 잡혀 품위 손상 등의 이유로 3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김비오는 징계가 1년으로 줄었고 KPGA투어에 복귀해 정상급 기량을 펼치고 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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