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며 35개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았다.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며 35개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았다.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식료품·음료 등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잦아들면서 주요국의 식품 물가가 정상 궤도에 들어선 반면 우리나라는 과일·채소 중심으로 고물가가 계속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OECD 자체 집계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가 OECD 평균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2월 기준 우리나라의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통계가 집계된 35개 OECD 회원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세계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밀과 천연가스의 세계 최대 수출국, 우크라이나는 세계 3∼5위권 밀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2021년까지 5% 수준을 밑돌던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2년 11월 16.19%까지 치솟았다. 우리나라 식품 물가도 같은 기간 5∼7%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OECD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9.52%) 10% 밑으로 내려오고, 올해 2월에는 5%대로 떨어졌다. 반면 국내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3.81%까지 내렸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5∼7%대로 올라섰고, 올해 2월 OECD 평균보다 높아졌다.

식품 물가 상승률은 사과·배 등 과일값 탓이 컸지만, 식품 외에도 소비자 물가를 압박하는 요인이 줄줄이 남아있다는 게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하고, 강달러에 따른 고환율은 수입 원재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는 가공식품 물가를 더 상승시킬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에 따라 정부의 하반기 물가 안정 전망에도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김성훈 기자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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