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모니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가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둔화로 고심하던 업계는 고성능·게이밍·스마트 모니터 등을 통해 시장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스마트모니터(사진)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모니터 신제품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한 UHD 해상도의 M8(32인치, 최대 400니트) △UHD 해상도의 M7(43·32인치, 최대 300니트) △FHD 해상도의 M5(32·27인치, 최대 250니트) 등이다. AI 프로세서가 탑재된 M8은 몰입감이 강한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신제품은 PC나 콘솔 기기 없이도 다양한 게임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이밍 허브’도 지원한다.

LG전자는 지난 8일부터 ‘LG 울트라기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5종을 순차 출시한 바 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초 세계적인 e스포츠 기업 ‘젠지 e스포츠’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글로벌 e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글로벌 모니터 시장 출하량을 총 1억2600만 대 규모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보다 약 200만 대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 2021년 1억4400만 대로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올해 수요 반등이 점쳐진다.

모니터 시장 반등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 온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IDC에 따르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주사율 144㎐ 이상) 시장은 올해 2200만 대 규모로 지난해 대비 14%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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