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0.2% 상승
농축수산물 모두 뛰어
지난달 배추와 김, 양파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크게 뛰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넉 달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 인상분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서민들의 ‘고물가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2.46으로 전월 대비 0.2% 올랐다. 지난해 12월(0.1%) 이후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년 전보다는 1.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도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2월보다 1.3% 오르며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산물(0.4%)과 축산물(2.0%), 수산물(1.6%)이 모두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배추와 김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36.0%, 19.8%나 올랐다. 양파(18.9%)와 돼지고기(11.9%) 값도 2월보다 크게 올랐다. 특히, 사과값은 정부의 긴급 안정자금 투입 등의 효과로 전월 대비 2.8% 오르는 데 그쳤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5.8%나 상승했다. 양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1.6% 올랐고, 김도 수출 증가로 국내 공급물량이 줄면서 42.4% 급등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0.5%)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나프타 등을 중심으로 올랐고, 화학제품(0.6%)과 제1차 금속제품(0.7%)도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2.6%)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 추이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로 13.1% 상승하는 등 여전히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국제유가가 4월에도 계속 올랐기 때문에 생산자물가 상승 이슈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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