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더현대 ‘콘디토리 오븐’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방문하는 경우에는 늘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탐색합니다. 특히 인파로 가득한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가게 될 일이 있다면 효율적인 쇼핑의 틈새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디저트 스폿을 찾는 건 필수입니다.
평일 오후에도 늘 인산인해인 서울 여의도의 핫스폿 더현대에는 지하 식품관과 푸드코트 등이 유명합니다. 다양하고 힙한 브랜드들이 입점돼 있어 갈 때마다 즐거운 쇼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혼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에는 2층에 위치한 카페 ‘콘디토리 오븐’을 찾게 됩니다. 2층의 슈갤러리를 찾으면 바로 옆에 있어 찾기도 수월합니다.
콘디토리 오븐은 한남동과 신세계 강남점, 바로 옆 IFC몰에도 위치해 있는 유러피언 구움과자 전문 브랜드입니다. 과자의 원형을 연구하고 재해석하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더현대에 입점한 카페에는 특별한 메뉴가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보통은 오늘의 디저트 메뉴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데, 오늘의 디저트에는 아메리카노와 스트로베리 소르베 그리고 미니 마들렌 2개 / 마들렌 1개 / 브라우니 1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구성입니다. 디저트 선택은 불가능하지만 매일 바뀌는 구성이라 예상치 못한 기대감을 끌어냅니다.
제가 오늘 소개하고 싶은 특별한 메뉴는 바로 파르페입니다. 달콤한 과자와 소르베, 과일을 하나의 컵에 구성하는 파르페는 비주얼과 맛 모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디저트이기도 합니다. 특히 은은한 장미 향을 머금은 딸기 소르베와 계절과일이 담뿍 들어 있어 포만감까지 들곤 합니다. 장미 향이 전혀 거슬리지 않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은은하게 깔리는 향에 딸기의 향미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이 멋진 조합은 늘 사랑스럽습니다. 조금 산뜻하고 화사한 달콤함을 느끼고 싶다면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빙수처럼 차가운 것을 먹게 되면 뜨거운 차를 함께 마시는 것을 큰 재미로 생각하는데, 이곳에서도 아주 맛있는 호지차를 추가로 선택했습니다. 호지차(ほうじ茶)는 녹차와 같은 나무에서 자란 찻잎이지만 큼직한 잎, 일반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잎과 줄기를 볶아서 만드는 차로 고소하고 특유의 스모키한 향이 매력적입니다. 디저트와 상당히 잘 어울리는 차 중 하나로 이 파르페와 함께 곁들이기를 추천합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실제로 받아들면 그 양과 디테일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성이 충분한 만족도를 선사합니다.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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