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진, 투자자들 지분 매입해
경영권 탈취하려했다는 의혹도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A 씨 등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전산 자산을 회수했으며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우호적인 투자자들의 하이브 지분 매입 방식으로 과반 지분을 확보해 어도어의 경영권을 손에 넣으려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어도어 측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를 포함해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해 공식적인 문제를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민 대표의 불화설은 오랜 기간 군불을 지폈다. 하이브가 팬 플랫폼인 ‘위버스’를 중시하며 소속 아티스트들을 한데 모았지만, 정작 뉴진스는 전용 앱인 ‘포닝’을 사용 중인 것도 불화의 단서로 손꼽힌다.
여론과 언론은 뉴진스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100% 출자해 만든 회사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분 80%를 가진 하이브가 어도어와 뉴진스에 대한 지배적 권리를 갖고 있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위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하나증권은 2025∼2026년, 어도어의 기업가치가 2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양측의 다툼이 격해지고, 대중이 등 돌리면 뉴진스와 어도어의 가치는 급락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국 대주주인 하이브의 손해로 돌아온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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