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보수, 새 길 찾아라 - 국힘 최연소 당선자 김용태

“보여주기 행사에 청년 동원
들러리 세우며 도구 삼기도
3040 키우는 핵심은 공천”


“젊은 정치인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권위주의적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국민의힘 최연소 당선자인 경기 포천·가평 김용태(34) 당선인은 26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해법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이라면, 민의의 구성비에 맞게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는 게 건강한 조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국회의원 당선인 평균연령은 56.3세로 20대는 없고, 30대는 14명(4.7%), 40대는 30명(10.0%)에 불과하다.

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권의주의적 문화가 있다”며 “젊은 정치인들에게 혁신을 요구해 왔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는 걸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과거 청년 정치인을 ‘들러리’ 세웠던 정치 환경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정당 문화가 청년을 도구의 대상으로 많이 이용해 왔다”며 “보여주기식 행사에 젊은 이미지를 소비하기 위해 동원의 대상으로 생각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 정치인이 중앙 무대로 나오기 위한 핵심은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젊은 정치인들이 공천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경선 기반 시스템인 것과 달리 한국은 상황과 권력 구조에 따라서 전략, 단수, 경선 방식을 정해 특히 젊은 정치인은 대응이 어렵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전략공천의 경우 민의를 대변하기보다 권력층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내려보낼 때가 많았다”며 “바른말 하고 쓴소리 냈던 젊은 사람들을 찾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밝혔다.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고 키울 기반이 취약하다 보니, 청년 정치인이 중앙 무대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줄서기 경쟁에 뛰어들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영국 보수당처럼 청년보수당(YC·Young Conservatives)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법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는 문제를 꼽았다. 정당법은 중앙당, 시도당 인원이나 예산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우리나라에서는 모(母)당과 자(子)당이 나뉘면 모당 예산을 못 쓰게 된다”며 “해외처럼 대학별로 대학생 조직을 만들어서 활동비를 주려고 해도 정당 회계상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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