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긴급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백동현 기자
30일 ‘집단 휴진’을 선언했던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대한민국 의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긴급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이 열린 서울대병원 제일제당홀에는 휴진에 나선 교수들과 사직한 전공의, 휴학한 의대생들이 한데 모였다.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졌다. ‘의료대란의 배경’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최기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정부가 느닷없이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발표를 했고, 이 숫자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19차례 협의한 결과란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정부가 2000명이라는 종교적 도그마를 섬기는 것 같은 자세를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강희경 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금이 의료개혁의 타이밍은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최 교수는 ‘총선용 정책’이라 비판하며 “1년 늦어진다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오는 5월 1일 ‘실질적 사직’을 예고한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진정한 의료개혁은 필수의료·지역의료를 살리는 건데 정부는 단지 의사 수를 최선봉에 내세웠다”며 ‘의료개혁 TF팀’을 서울대 의대 산하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