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기업 합산매출 4조3993억
KAI 영업익 전년比 102% 늘어


정부가 글로벌 4대 방산 강국을 목표로 수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가운데 1분기 주요 방산 기업들이 큰 폭의 매출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방산 기업이 최근 1∼2년 사이에 해외 국가와 방산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수주 잔고가 넉넉한 만큼, 당분간 K-방산의 전성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증권업계 전망과 각사가 발표한 매출 등을 종합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4대 방산기업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은 총 4조3993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3조7269억 원)에 비해 18.0% 증가한 수치다. 매출 규모 1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매출은 2조10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1313억 원으로 42.5% 감소할 전망이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된 것은 이익률이 높은 폴란드 매출 부재 때문으로 보인다. 폴란드와의 계약은 별도의 당국 간 금융 지원 계약이 조건으로 걸려 정책금융 당국의 신속한 지원이 숙제로 남았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경공격기 FA-50 등을 생산하는 KAI는 1분기 7849억 원의 매출과 3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8.0%, 102.6% 증가한 실적이다. KAI는 국내 항공·우주 부문의 수주를 기본으로 최근 증가한 수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KAI는 이집트와 FA-50 수출 물량을 논의하고 있고,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과 미국의 공군·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 수주를 준비하는 등 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

K-2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1분기 매출이 74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47억 원으로 40.1%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재작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맺은 바 있다. 1차 계약분 180대에 이어 현재 820대에 대한 잔여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LIG넥스원 역시 1분기 매출이 76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70억 원으로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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