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선박 병목 현상을 야기했던 파나마 운하의 수량 부족 사태 배경은 기후 변화가 아닌 엘니뇨 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인 WWA(World Weather Attribution)는 자연적 기후 현상 중 하나인 엘니뇨가 파나마 운하 선박 통행을 방해한 낮은 강우량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온난화 현상이 없다고 가정해 만든 기후 모델의 강우량과 실제 강우량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인간이 가속한 기후 변화를 파나마 운하 수량 부족의 주범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온난화에 따른 강우량 변화와 온난화가 없을 경우의 강우량 변화 사이 유의미한 차이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파나마 운하 지역 강수량은 평균보다 26% 감소했는데, 이는 결국 동태평양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 평균 2~7년마다 전 세계적으로 기상 패턴을 교란하는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엘니뇨가 종료한 것으로 여겨지는 올해 장마 기간 파나마 운하가 수량을 대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파나마운하청(ACP)은 최근 해운업계에 보낸 통지문에서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으면 6월 15일부터 일일 통행 선박 예약 대수를 현재 24대 수준에서 32대까지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마 운하 통상 일일 통행 선박 수는 35∼36대 수준이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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