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전국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공식 발족시켰다. 박윤슬 기자
윤재옥(왼쪽 두 번째)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차 전국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공식 발족시켰다. 박윤슬 기자


■ 신임 국힘 비대위원장 인터뷰

“일신우일신 정신으로 할 것
정치 복원하는 게 제일 시급”

“6말7초 거론 전당대회 일정
거기에 두들겨 맞추기엔…”


황우여(사진)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취임 일성으로 “일하는 비대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특별히 시급한 부분은 개선을 하고, 여러 가지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하면 그 역시 마다해선 안 된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황 위원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비대위의 역할은) 다음 전당대회 준비와 동시에 선거 이후의 매듭을 짓는 일 등을 모아서 당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정신으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이후 약 3주 만인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설치의 건과 황 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108석의 참패를 기록한 후 당내 의견 수렴을 통해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용 ‘관리형 비대위’ 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 당선인이나 낙선자 그룹 등을 중심으로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 비대위가 들어서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며 당내에서도 의견이 여전히 갈리는 상황이다. 황 위원장은 “혁신형, 관리형이라는 말 자체가 국민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무 자르듯이 구분할 수 없다”고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활동 방향 등에 대해 황 위원장은 “우리의 제일 큰일이 정치를 복원하고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나가도록 하는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것은 비대위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그 이야기를 모아서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황 위원장은 ‘일하는 비대위’를 강조하면서 비대위원 인선 기준에 대해서도 ‘일머리’와 ‘경륜’ ‘능력’ 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대위는 최대 15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는데 비대위의 활동 기간과 성격 등을 고려하면 최소한의 인원으로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 위원장은 “일머리를 알고 일솜씨가 있는, 경륜과 능력을 갖춘 분들이 모여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 올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노·장·청이 모두 포함되고, 지역도 안배하고, 원내외도 다 포함해야 할 것 같다. 협의를 거쳐서 하나하나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위원장은 “인선에 관해서는 윤재옥 원내대표의 말씀을 들었고, 9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연직 비대위원들과 의논해서 결정해야 한다”며 “지금은 당 전체가 새롭게 구성되는 상황이라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당내에서 전당대회 시기를 6월 말에서 7월 초로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 황 위원장은 “거기에 너무 뚜드려 맞추자 하면 너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일정은 제 맘대로 되는 게 아니다”며 “원래 비대위 임기는 6개월이지만, 새 대표가 뽑히시면 임기에 구애받지 않고 넘겨드리는 게 옳다고 마음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이후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