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 울산교육감상 약사고 양자윤 학생
우리 아빠께 ♡
아빠, 나 자윤이야. 아빠가 좋아하는 딸!
어느새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첫 시험도 쳤네. 나는 정말 어린 아이로만 있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키도 아빠만 해지고 아빠한테 가끔 요리도 해주게 됐네!
얼마 전에 우연히 아빠가 우리 어릴 적에 찍어둔 영상들을 보았는데 뭔가 뭉클하더라. 그 영상 속에 나오는, 지금보다 주름도 없고 아픈 곳도 없어 보이는 엄마, 아빠를 보니 ‘우리 엄마, 아빠도 젊은 시절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영상을 보면 찍는 사람이 찍히는 사람을 어떤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아빠가 어릴 적 오빠랑 나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보다 보니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예뻐해 주었다는 느낌이 들었어. 또 영상 속에서 오빠와 나를 부르는 아빠의 목소리는 항상 듣는 목소리였지만, 영상 속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따뜻하고 부드럽게 들렸던 것 같아.
영상을 보고 나니 정말 우리가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나는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모두 다 엄마, 아빠가 내 어린 시절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줘서 행복한 기억밖에 없어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
이제는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고 엄마, 아빠는 주름도 생기고 아픈 곳도 많아졌지만, 나를 부르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아빠의 목소리와 나를 바라보는 눈빛,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아빠의 품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아. 내가 힘들어할 때마다 아빠가 괜찮다며 따뜻하게 안아줘서 지금 내가 이렇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
그러니까 아빠! 아픈 곳 없이 항상 내 곁에서 오래오래 있어 줘! 아빠랑 나랑 약속한 게 많아서 그거 다 지키려면 안 아파야 해! 아빠, 우리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만들자. 사랑해, 엄청 많이 ♡
아빠의 소중한 딸 자윤 올림
문화일보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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