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사진)이 12·12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이 작품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극화한 전두광 역을 맡아 호평받은 그는 단상에 올라 “원래 용기가 없었는데, 김성수 감독님이 ‘용기를 갖고 더 해도 된다’고 하셨다”면서 “안 좋았던 시기였지만, 이 영화를 택해준 관객들의 용기 덕분에 제가 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아내의 이름을 거론하며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직함이 많지만 내 아내이자 나의 영원한 동반자이며 제 제일 친한 친구인 김미혜 씨에게 너무 사랑한다고 꼭 말하고 싶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서울의 봄’은 영화 부문 대상, 작품상을 비롯해 3관왕에 올랐다. 한편 TV 부문 대상은 디즈니+ ‘무빙’이 받았고,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연인’의 남궁민, ‘밤에 피는 꽃’의 이하늬에게 각각 돌아갔다.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파묘’의 김고은이 차지했다. ‘파묘’는 이를 비롯해 감독상, 남자 신인상(이도현), 예술상 등 4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