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멧갈라에서 블랙핑크 제니 인근에 서 있는 유지니오 카스니기(왼쪽). 보그 유튜브 캡처
지난해 멧갈라에서 블랙핑크 제니 인근에 서 있는 유지니오 카스니기(왼쪽). 보그 유튜브 캡처


행사 스태프로 일하다 잘생긴 외모 때문에 해고당한 이탈리아 20대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주인공은 유지니오 카스니기(26)라는 이름의 남성이다.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간) 틱톡을 통해 자신이 미국 최대 패션 행사인 멧갈라에서 스태프로 일하다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카스니기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멧갈라 행사장에서 셀럽들의 간단한 요구를 들어주고 환영 인사를 하는 등의 업무를 맡았다. 블랙핑크 제니와 카일리 제너 등 유명 스타들 인근에서 여러 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1948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한 멧갈라는 세계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해 패션을 선보이는 행사다.

카스니기가 주장한 해고 사유는 자신의 잘생긴 외모 때문이다. 카스니기는 “해고돼서 비밀유지계약(NDA) 해당이 되지 않아 이제는 말할 수 있다”며 “불과 멧갈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직원 채용 확정 연락을 받았는데, 지난해 멧갈라 뒤 내가 유명해졌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 그들은 나에게 ‘네가 주연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여기서 일하게 할 수 없다. 미안하다’라고 했다”고 했다.

카스니기는 행사 채용 대행사 측이 외모를 보고 자신을 뽑아놓고, 정작 잘생겼다는 이유로 해고한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카스니기는 “멧갈라 스태프들은 주최 측에서 고용한 전문 모델들”이라며 “이들은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 위해 행사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주최 측은 내가 너무 눈에 띄어 카일리 제너를 가려버렸다며 나를 비난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카스니기는 이어 자신이 해고된 유일한 직원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올해 멧갈라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델들이 세트장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이고 멧갈라와 관련된 모든 것을 SNS에 게시하는 행동이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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