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견 스케치
빨간색 넥타이·남색 정장 차림
프롬프터 없이 무작위 질의응답
150여명 취재진과 1시간 회견
실장 3명·7명 수석비서관 배석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자회견 현장에 입장했다. 빨간색 넥타이, 남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의를 받기에 앞서 2분 분량의 인사말을 했다. 윤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째에 맞춰 기자회견을 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이 회견 전날 브리핑장의 책상 등 집기를 덜어내고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데에 따라 이날 회견에는 이전보다 30여 명이 더 많은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질의와 답변이 오고 갔던 시간은 1시간으로 약 34분 진행했던 이전 회견보다 대폭 늘었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날 일정은 전 과정이 국민에게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이 자리 잡은 단상을 기준으로 바로 앞쪽에 사전 지정으로 착석한 60여 명의 기자석, 그 뒤로 영상 취재진과 자율 형식으로 앉은 90여 명의 취재진으로 발 디딜 틈이 없는 분위기에서 회견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의 뒤편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문구를 새긴 백드롭(배경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 외 별도의 장치는 준비되지 않았다. 취재진 자리 오른쪽에 정진석 비서실장·성태윤 정책실장·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 3명의 실장과 7명의 수석비서관, 안보실 1·2·3차장 등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이 앉아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전날까지도 예상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날 회견은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의 사회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 간 ‘무작위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 등 질문 주제의 순서 정도만 대통령실과 기자단 간 협의가 이뤄졌고 그 내용과 관련한 조율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 불편하고 곤란한 질문 위주로 준비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예상대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국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단독 처리, 윤 대통령이 폐지를 공약했던 민정수석실 부활 등 여러 현안이 질문으로 쏟아졌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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