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대립과 갈등은 없어야 합니다. 서로 다름에 집착하지 않고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사진)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9일 발표한 봉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봉축 간담회에서 “고집과 집착을 버리는 과감한 실행이 필요한 때”라면서 “버리면 곧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이치를 깨닫고, 진실한 소통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선진국에 살면서도 한국인들은 풍요롭지 못하다면서 저출생, 고령화, 스트레스, 트라우마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인간들의 지나친 욕심이 인과(因果)가 되어 고통의 과보(果報)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무리 과학 물질문명이 발달해도 인간 내면의 괴로움을 없앨 수 없습니다. 개개인이 마음을 깨친 그 힘으로서 스스로 평안을 만드는 길만이 시대의 난제를 풀어가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올해 초 한국불교 화두로 ‘K-명상 대중화’를 제시한 진우스님은 이날 선(禪)명상 보급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님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한국 불교 고유의 간화선(看話禪) 수행법으로 우울감과 같은 현대인의 고통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세계 정신문명을 주도하겠다는 조계종의 의지도 담겨있다. 그는 “인류를 선도할 제5차 산업혁명은 정신문명이 될 것”이라면서 “상생과 배려,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한국 불교가 K-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