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경찰청 제공
목포해양경찰청 제공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그 시신을 바다에 버린 선장과 선원이 체포됐다.

10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9일) 동료 선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선장 A씨와 유기 행위에 가담한 B씨가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달 30일 선원 C씨를 어선에서 폭행해 숨지게 하고 하루 뒤인 지난 1일 시신을 바다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숨진 C씨의 시신을 무거운 어구에 묶어 바다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이 과정을 함께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어선에서 C씨를 각종 공구로 때리거나 선박을 청소할 때 쓰는 호스로 해수를 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가 일을 잘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해경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이날 중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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