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과일가게 90대 상인과 대화하며 고충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과일가게 90대 상인과 대화하며 고충을 경청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3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7∼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0.6%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오차범위 내인 0.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월 1주 37.3%를 기록한 뒤, 32.6%→32.3%→30.2%→30.3%→30.6%로 횡보 중이다. 부정 평가는 1.1%p 상승한 66.6%로 조사됐다.

지지율 일간 지표는 8일(수) 31.0%로 시작했다가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선 9일(목) 27.5%로 하락한 뒤 10일(금) 30.2%로 다시 올랐다. 리얼미터는 “9일 긍정평가 비율 27.5%는 일간 기준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로, 최근 4월 12일의 일간 최저치(28.2%)를 경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8.4%p↑), 대구·경북(5.0%p↑), 서울(1.9%p↑)에서 지지율이 올랐고, 대전·세종·충청(6.7%p↓), 광주·전라(5.4%p↓)는 내렸다. 연령대별로는 60대(5.7%p↑)에서 상승했으나 20대(5.7%p↓)에서는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1.2%p↓)에서 지지도가 줄었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직무 긍정률이 큰 변화 없이 30%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으로 ‘채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의혹’ 등 부정성 요인을 정리하고, ‘지역 의료 체계’, ‘저출생 대응’, ‘부동산 정책 기조’ 등의 정국 구상을 제시했으나 의미있는 여론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검 이슈는 윤 대통령의 ‘선수사 후특검’ 등 법리적 절차적 당위와 관계없이 한동안 지지율 회복 난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기업화 논란에 휩싸인 라인 사태 또한 눈 여겨볼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는 국민의힘 32.9%, 더불어민주당 40.6%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0.8%p 상승했고, 민주당은 4.5%p 올랐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11.3%p↑), 서울(3.9%p↑), 남성(2.8%p↑), 30대(9.9%p↑)에서 상승했고, 대전·세종·충청(4.4%p↓), 40대(3.3%p↓), 보수층(3.1%p↓) 등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14.5%p↑), 인천·경기(9.2%p↑), 부산·울산·경남(3.8%p↑), 여성(7.2%p↑), 20대(9.4%p↑), 50대(6.4%p↑), 60대(6.3%p↑), 40대(3.4%p↑), 보수층(9.6%p↑), 진보층(9.1%p↑) 등에서 올랐고, 서울(2.8%p↓)에서는 내렸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12.5%, 개혁신당 4.1%, 새로운미래 2.1%, 진보당 0.5%, 기타정당 2.3% 등이었다. 무당층은 5.1%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곽선미 기자
곽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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