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MLB 신시내티戰 1번타자 출전
1회초 공 잡으려다 펜스와 충돌
왼쪽어깨 통증 호소… 교체 아웃
빅리그 진출이후 최대 위기 맞아
멜빈 감독 “내일 MRI 검사할 것”

SD 김하성도 손에 공 맞고 교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경기 도중 크게 다쳤다.

이정후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수비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1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우중간 담장 근처로 날린 홈런성 타구를 쫓아가다 글러브를 낀 왼팔을 쭉 뻗으며 점프했다. 그러나 타구는 잡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곧바로 왼쪽 어깨를 부여잡으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정후는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펜스와 충돌 후 어깨를 다친 이정후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모습.  AP 연합뉴스
펜스와 충돌 후 어깨를 다친 이정후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모습. AP 연합뉴스


애초 이정후의 부상 상태가 ‘어깨 염좌’로 알려지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듯했다. 그러나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이정후의 어깨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면서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어깨 탈구는 팔을 벌리면서 넘어질 때 많이 일어난다. 이정후가 어깨를 심하게 다치면서 장기 이탈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악의 경우,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 류재준 전 SSG 컨디셔닝 코치는 “방카르트 병변(어깨 탈구로 관절와순 아래쪽 손상)까지 갈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도중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발을 맞은 뒤 줄곧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4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미국 진출 이후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이정후가 왼쪽 어깨를 크게 다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KBO리그 키움에서 뛰던 2018년 10월 2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비 도중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지만, 왼쪽 어깨를 다쳤다. 이후 병원 정밀 검사 결과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고, 그해 11월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에 2홈런, 8타점, 2도루를 유지 중이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29)도 경기 도중 사구를 맞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김하성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 말 1사 1, 2루에서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의 시속 94.4마일(약 152㎞)짜리 몸쪽 싱커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김하성은 트레이너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1루를 밟았으나 5회 시작과 동시에 타일러 웨이드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기고 교체됐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08(149타수 31안타)로 약간 떨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X레이 검사를 받은 결과, 뼈와 인대에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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