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왼쪽 사진)과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가수 김호중(왼쪽 사진)과 사고 당시 CCTV 영상 캡처.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서에 출두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사고 당시 영상이 담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호중 측은 기존 계획됐던 공연을 강행할 의지를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낸 뒤 수습 없이 현장을 이탈했다. 이후 김호중과 소속사의 행적에 대해 여론과 언론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골목에 차를 세우고 매니저에게 전화했다. 그 후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고 있던 곳을 입고 경찰서로 가서 "내가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다.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불거진 이유다.

김호중이 사고 처리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경찰은 음주 운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김호중은 사고가 발생한 후 약 17시간 만에 경찰서를 찾았다.

김호중이 음주 의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고 당일 행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그러나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이 몰던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빠져 있는 상태다.

여러 비판 속에서 김호중 측은 예정된 공연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소속사는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를 통해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면서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한편 김호중은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다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을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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