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맥주 등 매출 타격 우려
여행·콘텐츠업계도 전전긍긍
범야권이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반일(反日) 공세’를 강화하면서 산업계 전반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양국 경제 모두가 치명타를 입게 된 ‘한·일 무역 분쟁 시즌 2’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들은 이번 라인야후 사태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촉발된 반일 감정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2019년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여파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며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는데, 이번에도 유사 사태가 되풀이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일 관계에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호실적을 보인 패션·맥주 등 소비재 업계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다만, 행여나 불매운동이 촉발될 수 있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는 모양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통화에서 “(불매운동은) 정치·외교적 문제와 관련한 부분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행, 콘텐츠 업계에서도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불매운동 당시 단순 소비재뿐 아니라 일본 노선 비중이 큰 저비용항공사(LCC)와 여행사 등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엔저에 힘입은 일본 여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콘텐츠 업계는 지난 9일 여행 유튜버이자 방송인 ‘빠니보틀’(박재한·37)이 일본 여행 콘텐츠를 올렸다가 악플 세례를 받은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이 시국에 왜 일본에 가느냐’라는 항의가 빗발쳤는데, 이를 계기로 향후 유튜브 등에서 일본 관련 콘텐츠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한·일 네티즌 간 감정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일부 국내 네티즌은 반일 정서를 앞세우며 ‘라인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을 펼쳤고, 일본 라인 이용자는 한국 정치권 입장을 비판하며 맞서는 양상이다.
일본 언론이 한국 내 반일 몰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나선 것도 산업계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여행·콘텐츠업계도 전전긍긍
범야권이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반일(反日) 공세’를 강화하면서 산업계 전반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양국 경제 모두가 치명타를 입게 된 ‘한·일 무역 분쟁 시즌 2’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들은 이번 라인야후 사태를 계기로 정치권에서 촉발된 반일 감정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2019년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여파로 국내에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며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는데, 이번에도 유사 사태가 되풀이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일 관계에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호실적을 보인 패션·맥주 등 소비재 업계를 중심으로 불안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다만, 행여나 불매운동이 촉발될 수 있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는 모양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통화에서 “(불매운동은) 정치·외교적 문제와 관련한 부분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행, 콘텐츠 업계에서도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불매운동 당시 단순 소비재뿐 아니라 일본 노선 비중이 큰 저비용항공사(LCC)와 여행사 등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엔저에 힘입은 일본 여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콘텐츠 업계는 지난 9일 여행 유튜버이자 방송인 ‘빠니보틀’(박재한·37)이 일본 여행 콘텐츠를 올렸다가 악플 세례를 받은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이 시국에 왜 일본에 가느냐’라는 항의가 빗발쳤는데, 이를 계기로 향후 유튜브 등에서 일본 관련 콘텐츠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한·일 네티즌 간 감정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일부 국내 네티즌은 반일 정서를 앞세우며 ‘라인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을 펼쳤고, 일본 라인 이용자는 한국 정치권 입장을 비판하며 맞서는 양상이다.
일본 언론이 한국 내 반일 몰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나선 것도 산업계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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