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글 =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자∼ 이제 학부모님 줄다리기가 있겠습니다. 참가할 부모님들은 앞으로 나와 주세요.” 진행자의 안내 방송에 쭈뼛거리지만 기다렸다는 듯 운동장으로 나가는 부모들. “자, 부모님들 ‘오징어게임’처럼 죽고 사는 경기가 아닙니다.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교장 선생님의 훈시(?) 멘트가 무색하게 줄 잡은 ‘어른이’들 팔에는 진즉 힘이 들어갔습니다. ‘삑’하는 시작 소리와 함께 엄마 아빠는 시공간을 초월, 그때 그 시절 5월의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손 털며 멋쩍게 들어오는데 큰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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