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오세훈표 ‘가든시티’ 체험판
10월 8일까지 상설전시 진행
올해 처음 국제행사로 확대
작가·시민 참여로 76곳 조성
“여기 너무 멋있다, 사진 좀 찍어봐!”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인 뚝섬한강공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상한 ‘10분 정원 도시’의 미래를 보여줄 서울시민의 정원으로 변신했다. 16일 오전 기자가 찾은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는 연신 감탄사를 내뱉으며 사진을 찍고 풍경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광진구에 거주하는 50대 김모 씨는 “집이 근처여서 자주 이곳을 찾는데 서울 곳곳에도 정원이 많이 생기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그린 바이브(서울에서의 정원의 삶)’를 주제로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린다. 2015년부터 진행해 온 서울정원박람회를 올해부터 국제행사로 확대한 것이다. 정원투어·문화행사 등이 열리는 본행사는 이날부터 22일까지며 이후에는 상설 전시로 진행된다.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이번 박람회는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 시장은 지난달 “주거 형태의 60%가 아파트인 서울은 정원도시에 대한 갈증이 전 세계 어느 도시보다 높다”며 “걸어서 10분 거리 내에 어디나 정원이 존재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원박람회에서 선보이는 정원은 총 76개로 약 1만460㎡(약 3164평) 면적에 조성됐다. 국내외 전문가가 조성한 ‘초청정원’과 ‘작가정원’에서는 정원의 본질 중 하나인 심신 회복력과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 사회공헌, 정원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기업동행정원’도 볼거리로 꼽힌다. 무엇보다 시민의 참여로 조성된 정원들의 모습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정원 분야 전공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학생동행정원’과 시민이 참여해 만든 ‘시민동행정원’이 행사장 산책로를 따라 조성됐다. 최신 정원산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가든센터’도 마련돼 식물부터 정원용품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정원문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각종 해설 및 학술행사부터 휴식·독서·음악·친환경 등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까지 운영된다. 10월 2∼8일에는 정원박람회와 연계해 ‘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개최되며 국제학술행사 ‘국제정원심포지엄’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많은 인파가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어르신 전담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 약자와 동행하는 행사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국제정원박람회는 한강을 가장 넓은 면적의 탄소저장고로 조성하는 것”이라며 “도심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세계적인 정원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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