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과 이미지
프랑스 소설가 파스칼 키냐르의 예술 에세이 ‘성적인 밤’(난다)에 실린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들’(1928). 얼굴에 베일을 쓴 두 사람이 키스를 하고 있는 이 그림에서 키냐르는 성차(性差)가 유발하는 ‘절대적인 이해 불가능성’을 탐구한다. 즉 우리는 다른 성(性)을 소유함으로써 발생하는 육체적 생활이나 심리적 태도 등을 영원히 알 수 없다는 것. 책은 에로티시즘이라는 주제로 묶이는 200여 개 도판과 그에 대한 키냐르의 짧은 단상을 함께 엮었다. 미켈란젤로, 피카소, 호퍼, 신윤복 등 키냐르를 사로잡은 ‘밤의 그림들’과 함께 그만의 독특한 회화론을 만나볼 수 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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