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 "미성년자 때 약 먹이고 성폭행" 등 주장
카퍼필드 측 혐의 전면 부인
유명 마술사 데이빗 카퍼필드가 자신의 마술에 출연하던 여성 16명으로부터 성폭행 등 각종 성범죄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피해 당시 18세 미만의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카퍼필드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16일 가디언 미국판에 따르면, 현재 67세인 카퍼필드는 지난 1980년대부터 2014년까지 최소 3명의 여성에게 약을 먹인 후 동의 없는 성관계를 가진 것을 비롯해 각종 성 범죄를 저질렀다고 원고들이 주장했다. 몇몇 여성은 그가 마술 공연에 불러내 특정 신체 부위를 더듬는 방식으로 성추행을 했으며, 몇몇은 카퍼필드가 모델이나 엔터테인먼트 업계 활동을 미끼로 자신들을 꾀어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는 이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카퍼필드는 대규모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기소된 뒤 옥중에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했던 억만장자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의 재판 때에도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그러나 카퍼필드 측은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카퍼필드의 변호인은 그가 각종 약물을 전혀 하지 않으며 몇몇 여성들과의 관계는 그들이 성인이 된 이후 합의 하에 가진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 재판과 관련해서도 "당시 이름이 거론된 이들은 여럿이 있으며 대부분 근거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세부터 마술사로 활동했던 카퍼필드는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 하거나 만리장성을 통과하는 등의 스케일이 큰 ‘그랜드 일루전’(Grand Illusion) 마술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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